외향적인 성격과 발표하기를 좋아하던 저는 중1부터 스터디그룹을 운영했습니다. 매주 어려운 수학문제를 각자 설명해보고, <인생은 아름다워> 등 다수의 영화를 시청한 후 `아들에게 유대인 학살의 실상을 숨기는 것이 옳은가` 와 같은 주제로 영어토론을 진행하며 폭넓은 배경지식을 쌓았습니다. 또한, 교장선생님이나 외부초청 강사님의 강의를 교내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영어로 전달하는 교내 영어 통역단에서도 활동했습니다. 대본과 달리 현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어조와 애드리브에 당황해서 버벅거린 적도 많았고, 평소 영자신문을 통한 영작을 위주로 공부해 왔던지라 구어체에 자유롭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문어체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숙어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한 결과, 발표능력은 물론 어휘력이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시사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자 스스로 `CNN 영어 시사반`을 개설하여 CNN Student News를 받아쓰고,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등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활동지를 준비하느라 잠을 줄여야 할 때도 많았지만, 1년이 지나고 나니 처음에는 빠른 속도 때문에 들리지 않았던 단어들도 수월하게 받아 적을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이 생겼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쓰면서 뉴스에 나오는 수준급 단어들과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송 PD 관련 분야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준비를 해 왔습니다. 중학교 3년간 `베가스 프로 13`을 통해 팬크롭, 마스크와 같은 기술을 스스로 터득했고, `에프터 이펙트 CC`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색 보정을 연습하며 능숙한 영상 편집기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는 `한류`에 대한 소논문을 작성하며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한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과 문화적 한계를 극복한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